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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Of 라이프/쿠킹 스토리

엄마가 그토록 아빠를 위해 요리하더니, 나는 이제 남편을 위해 요리한다.

THUNDER in Van 2020. 6. 2. 13:26

 

어릴적 아빠는 출장을 줄곧 다니셨다. 

그래서 아빠가 오는날은 엄마가 음식을 이것저것 신경써서 준비하고, 나는 맛있게 먹었다. 

아빠는 식습관이 굉장히 건강하신 분인데,  MSG, 미원, 다시다 들어간 음식은 느낌아닌 느낌으로 알아채고 안드시는 분이셨다. (지금은 관대해지셔서 선호하지 않지만 거부하진 않으신다. 물론 아직도 어머니는 자연 조미료를 만드셔서 쓰신다. ) 밥 또한 고슬고슬하지 않으면 밥숟가락을 놓는 분인데, 웃긴 일화를 읊조리자면.. 

외할머니 생신때 모두 모였다. 어머니는 형제가 6명이라서 배우자에 자식들까지 북적북적인다. 여자들은 음식하느라 바쁘고 남편들은 뭘 그리 날르느라 바쁘다. 상을 모두 다 차리고 모두 앉아서 밥을 기다리는 순간이 온다. 그리고 ㅋㅋㅋㅋ 엄마가 전기밥솥을 열고 밥을 뜨는 순간!!  꽤액~~~!!!!! 아빠한테 쏟살처럼 달려와 등짝 스매싱!!!!! 

그렇다.. 할머니는 질은 밥을 드셔야 하는데 아빠는 고슬고슬하지 않다며 밥이 앉혀지면 몰래가서 물한컵을 뺀것이다. 엄마는 제일 안쪽에 있는 밥을 할머니께 드리고 (가장 질척한 부분) 아빠한테는 눈빛 레이저를 쏜다. 

그토록 아빠는 뭐든 잘 드시지만, 뭐든 잘 요리되어야 했다. 

 

덕분에 나는 맛깔나는 시골밥상을 받으며 자랏고, 덕분에 아주 튼튼하게 컷다.

지천에 널려있는 나물과 채소, 엄마가 담그시던 된장, 고추장, 간장.  

어느것 하나 엄마의 손을 거치치 않은것이 없었고, 해외 생활할때 엄마의 그 맛이 항상 그립다. 물론, 벤쿠버가 한국마트가 많아서 거의 대부분 구할수 있다곤 하나, 한국의 산에서 나는 방풍나물, 벌금자리, 조개 등등... 때되면 먹던 그 음식들이 지금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는다. 

그런 나는 요즘,  남편을 위해 요리한다. 

나도 대학때 요리를 오질라게 못했다. 거의 뭐 실험실이었다. 청국장에, 김치가 없다고 양배추를 한통을 썰어서 넣고, 망하고...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었는지 참... ㅋ) 샐러드소스를 만들줄 몰라서 올리브유 조금에 식초 때려붓고 .. 신맛의 절정을 맛보았다

대학 졸업 후, 음식을 해야 하니,,, 음식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음식의 밸런스를 찾았고, 맛있게 만드는 포인트를 찾았다.

결혼 후에는 나 말고도 먹는 사람이 하나 더 생기니 더 신경쓰고, 더 맛있게 만들어야겠다는 사명감이 불탄다!!

 

그리고,, 남편의 잔병이 수면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아버님께서는 당뇨, 신장결석, 코골이, 비염... 등등이 있으신데... 아버님의 피가 진했는지 남편도 모두 그런 ... ㅠ 

아버님은 너무 좋으신데, 대사질환이 많으시다. 같이 살면 좀 고쳐드릴텐데... 

결혼 후, 첫 건강검진에서 남편은 당뇨위험, 추후 다시 피검사에 당화혈색소 7 근처 ( 7넘으면 당뇨 판정).

폭풍우가 몰아치던 운전 3개월차 어느날, 남편이 밤에 배앓이를 시작하길래 밤 12시에 운전해서 응급실을 갔다. 오래된 중고차라서 와이퍼로 빗물도 잘안닦이고 낙엽은 미친듯이 와이퍼와 춤을 추고 남편은 아프다고 옆에서 소리지르고. 나참. 

대사에서 인 흡수가 잘 안되고, 신장결석 발견. 

남편의 코골이와 비염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심각성을 못느꼇는데,, 이 분이 점점 잘때 숨을 멈추는게 아닌가! 수면무호흡증.

지긋지긋한 피부 건선, 장누수증후군.. 

흠................. 

 

하나씩 고쳐가 보자. 

이미 결혼한 마당에 고쳐 써야지. 

그래서 시작한게 건강한 식사와 습관을 들이기! 

그러면서 나는 요리 스킬이 늘었다. 

남편의 건강을 생각하는 재료들을 사게 되고, 

남편의 식습관을 잡으려 노력했고, 

그래서 이제 1년 반만에 당화혈색소가 5가 되었다. (저렇게 숫자가 올라간다는것은 꾸준한 관리를 필요로 한다는 것. )

남편이 여지껏 당뇨판정을 받지 않게 하기 위해 내가 만들어준 음식들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었으면 하기에 레시피를 올려본다. 

그리고 기능의학 관점에서 해당 질병에 관해 섭취해야할 영양소가 풍부한 재료를 사용한 맛있는 요리레시피를 공유해본다.

(신장결석, 장누수증후군, 비염 등등을 위한 레시피)

 

음식으로 시작한 질병이라면, 음식으로 고칠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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